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지난주에는 수면에 대해 얘기 했었습니다.
사실 다이어트의 가장 성공적인 방법은 살을 빼는 것 보다는 뺀 것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굶으면 누구나 살은 빠지지만 원래대로 먹으면 금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건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 시스템이니 우리가 이걸 거스를 순 없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해왔던 저는 사실 살 빼기 자체보다는 ‘요요’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했었습니다.
그 결론은 ‘근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없으면 살은 다시 찐다.’ 였습니다.
그래서 ‘생활습관’을 연구해보니 생활습관은 크게 ‘수면, 식사, 운동’ 3가지의 습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3가지의 분야를 좋은 습관으로 점차적으로 바꿔주는 게 중요하더군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쩌면 그 3가지보다 더 중요한 1가지 습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정을 다스리는 습관’입니다.
만약 이 4가지 중에서 수면, 식사, 운동 이 3가지는 좋은 습관을 갖고 있는데 ‘감정’에 대한 습관이 나쁘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나머지 3가지의 습관도 쉽게 나쁜 상태로 바뀌게 되어 버립니다.
기분이 안 좋아지면 먹을 것을 찾게 되는데, 그도 모자라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들을 폭식하게 됩니다.
또한 기분이 우울해지면 몸을 움직이기 싫어지고 자꾸 누워만 있게 됩니다.
작은 집안일들도 손대기 싫어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은 더욱더 싫어지죠.
그래서 이 4가지의 습관 중 가장 우선 순위가 바로 ‘감정관리’ 습관입니다.
만약 자신이 쉽게 화를 내거나 무기력해지고, 타인과 나를 습관적으로 비교하고, 많이 외로워한다면 가장 먼저 ‘감정 관리’ 부분에서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몇 번의 요요를 거치면서 저는 제가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 바로 이 ‘감정 습관’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열등감’, ‘외로움’ 등이 저를 괴롭히고 그 대안으로 선택했던 다이어트는 늘 극단적이었기에 다이어트가 너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깨닫고 시작했던 다이어트는 쉽고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지루하고 피곤하던 운동은 더 이상 운동이 아닌 삶의 활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반복되었던 요요는 제가 가진 제 안의 감정이 폭주하면서 변화되었던 삶의 습관들이 무너져 버렸던 것입니다.
야식을 먹던 습관은 일찍 자니 먹을 일이 안 생기고, 그렇게 한 달을 지내면 밤에 무언가를 먹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아침의 가볍고 상쾌한 기운이 너무 좋으니까요.
이렇게 바뀌었다고 해서 제가 야채와 과일만 먹고 살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먹던 기억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끔은 라면도 먹고 피자도 먹습니다.
그렇다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그거 좀 먹었다고 갑자기 살이 찌지 않을뿐더러 설령 살이 좀 찐다 해도 이제 저는 괜찮거든요.
그러다보니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어떻게 더 재미있게 움직일까?’, ‘어떻게 더 깊이 잘까?’에 집중할 뿐 먹는 것에는 그냥 세끼 적당히 먹을 뿐입니다.
요즘 날이 너무 따뜻해지니 겨울철 멈춰있던 자전거 운동이 마구 하고 싶어집니다.
주말엔 한강 라이딩을 가야겠습니다.
라이딩이라니 거창한 듯 하지만 저에게 라이딩은 시속 15-20km의 느린 주행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간이 너무 즐거울 따름입니다.
풍경도 보고 생각도 흘려보내는 명상의 시간이 되어 주거든요.
자신만의 운동 습관을 만들어보고, 나만의 재미를 찾아보세요.
우리는 나이 먹으면서 너무 뻔해져만 가는 삶이 점점 재미 없어집니다.
그런데 그 뻔한 삶을 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나의 노력입니다.
새로운 운동, 새로운 친구, 새로운 재미 이 모든 게 삶이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며, 찾으려고 하면 반드시 찾아집니다.
그 선물을 받고 마음껏 즐기세요.
그래야 여러분의 감정도 잠잠해지고 모든 게 아름답고 새로워집니다.
그것이 바로 다이어트의 진정한 묘미입니다.
매 해마다 겨울은 너무 춥지만 또 언제나 그랬듯이 봄은 찾아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삶이 고통스럽고 힘들게 느껴져도 삶의 봄은 반드시 찾아오니, 무기력했던 마음을 기지개하시고 여러분의 봄을 즐겨보세요.
그럼 이번 한 주도 여러분의 봄을 만끽하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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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말씀들뿐이네요..ㅠㅠ 힘들고 속상해서 저를 미워하고 질책하고..반복했는데 위로와 용기를 얻고 갑니다 다이어트를 단순한 무게줄임이 아니라 저를 사랑하기위한 방법으로 바꿔나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