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면서 살이 쪄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무작정 식욕억제제를 처방받는 사람들이 많다.
식욕억제제가 단기간의 다이어트엔 도움될진 몰라도, 결국은 체중이 다시 찌는 주범이 되기 쉽다.
식욕억제제는 불안과 우울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기분에 미치는 변화도 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더더욱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의존성이 강하고 내성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국내에서 통용되고 있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계열의 약물들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강박으로 인해 위와 같이 식욕억제제를 찾거나 폭식이나 거식 등의 식사행동을 하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인지왜곡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체형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집착이 오히려 폭식을 하게 만든다.
체형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식이제한이 엄격한 편인데, 식이제한으로 인해 생긴 음식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오히려 폭식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폭식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폭식을 통하여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게 되는 경험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겪을 때마다 폭식에 대한 통제가 더더욱 어렵게 되는 강화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처럼 식이장애의 기저에는 심리적인 문제가 깔려있다.
이러한 심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내 몸의 체중을 빼는 것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나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보면, 주인공인 김태리가 엄마의 부재를 먹는 것으로 달래는 장면이 나온다.
친구들을 초대하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랜다.
때로는 음식이 나를 위로하는 소울푸드가 되기도 하지만, 자기 조절감이 상실된 식사행동은 고무줄 체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년에 10킬로씩 고무줄 체중처럼 왔다 갔다 한다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 이상 식사행동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요요 현상을 경험하는 다이어트들 중에는 반복되는 심리패턴이 있는데 바로 ‘all or nothin
g’이다.
한동안은 완벽한 식단을 잘 유지하다가도 한번 먹고 싶은 것에 압도되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망한 날!’ 하며 다이어트 생각은 잊어버린다. 이런 심리는 사실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분들의 경우 절식과 폭식을 왔다 갔다 하게 되고, 자기 조절감의 실패는 곧 다이어트 실패, 다이어트 강박으로 이어지며, 자존감에도 상처를 준다.
‘아, 나는 다이어트도 안되나 봐. 이런 내가 뭔들 잘하겠어.’ 혹시 이런 생각에 빠져있다면, 마음부터 리셋해보자.
※칼럼제공: 서초좋은의원 원장 유은정,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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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약 3년먹고 ㅜ 끊은지5일되는데 죽을맛이네요ㅜㅜ
ㅠㅜ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