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top

살이 빠지는 신체환경을 만들어라?

view-사진


저는 환자분이 살이 안 빠지는 것을 잘 못 봐요.심지어, 제가 조금만 살쪄도 싫거든요.


그런데, 비만 진료 20년차에 정말 잘 안 드시고, 관절, 근육 통증이 생길 정도로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지는 분을 만났어요.


다이어트로 받는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길 정도였는데, 병원을 오셔도 3개월 동안 체중이 1kg도 안 빠지셨죠.


그러다, 어느 순간 무섭게 빠지기 시작하시더라고요.


빠지지 않는 기간 동안 아무런 불평없이 저를 믿어주셨죠.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내 책임이니 걱정하지 마라'는 위로를 해주시면서, '살이 빠지는 신체환경의 조건으로 만들어가는 데 걸린 시간이 무려 3개월인데요'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마흔 살의 그녀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었고, 복부가 가스가 차고 변비가 심했으며, 밥보다도 빵, 커피와 도넛을 즐겨드셨어요.


야근에다가 상사 스트레스까지 늘 피곤했고, 얼굴 뾰루지가 늘 올라오고 다리는 퉁퉁 붓고 어깨가 쑤시고 잠도 잘 못 자는 편이였죠.


그 분에게 살찌는 신체환경을 크게 3가지로 판단했는데요.


첫째, 배고픔과 배부름을 구분하지 못한다.


“오늘 저녁 배고파서 먹었나요?” 라고 제가 질문했어요.


대답은 “생각 안 해봤는데, 배 고프니까 먹었겠죠?” “저녁약속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먹었어요.” “있으면 먹어야죠.” “과자 빵을 좋아해서 밥은 잘 안 먹어요!!”


이처럼 정말 배고픔을 느껴서 먹는 것이 아닌 때가 많았다는 거에요.


진짜 배고픔이라기보다 가짜 배고픔이었던 거죠.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적 있나요?뭘 먹어도 허전하고. 이게 폭식증의 초기 증상이에요.


방송에서 아이유도 고백한 폭식증! 폭식증의 원인은 대부분 과도한 절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배고픔을 뇌에서 조절하는데 이때 활성화되는 것이 바로 세로토닌이에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 걷기, 산책, 햇빛, 숙면, 트립토판 등 비타민으로 활성화돼요.


바로, 가르시니아의 HCA성분이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킴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저장되기 위한 단계에서 시트르산 분해효소의 활동을 저해함으로써, 지방으로 저장이 안되기 때문에 글리코겐 형태로 남아있게 되는 거예요.


둘째, 대사를 저하시키는 원인들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호르몬의 감소,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부족, 나이 40세 이후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능력 저하, 운동부족, 불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무리 운동을 해도 체중이 빠지지 않는 건데요.


그럼, 운동으로는 살이 빠질까요?


운동으로 근육을 늘리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다이어트 기간 중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어요.


대사기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덜 먹고 운동을 해도 체중이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할수록 오히려 더 붓고 기능이 떨어져서 체중이 더 늘기도 해요.


바로, 기능의학이라는 것은 대사를 활성화하는 미토콘드리아(세포의 에너지 공장)를 작동시키는 것으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라든지, 여러 가지 신체 호르몬, 그리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도움이 돼요.


세 번째, 역시 스트레스가 문제!


스트레스는 코티졸 호르몬을 증가시켜서 불면, 폭식, 우울의 원인이 되고, 렙틴 저항성이 생겨서 식욕억제가 안되며,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서 지방이 저장하는 쪽으로 대사가 흐르게 돼요.


비만 환자분들 스트레스 검사를 하면,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심각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드러나요.


잠을 못 자면 살이 빠질 것 같지만, 지속되면 결국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예요.


제가 내린 처방은 '배 고파야 먹게 된다' 예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자꾸 먹게 되면, 지방조직에서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없게 되니까요.


주위에 먹을 것이 너무 많고 잘 먹는 주변 사람들이 항상 있다면, 자주 먹게 되는데요.


지방이 분해되려면,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시간 간격을 두고 일정한 시간에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눈에 보이는 대로 아무 때나 먹게 되면, 적게 먹어도 지방으로 저장된답니다.


식사는 늘 계획을 세워 드셔야 해요 (meal planning)!


음식의 내용도 물론 중요한데, 미네랄과 비타민이 부족하다면 지방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필요한 호르몬과 효소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해볼게요.


살이 빠지는 신체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배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다.

둘째, 주변에 음식을 쌓아두지 마라. 조금씩 자주 먹는다고 살 안 찌는 건 아니다.

셋째, 비만이나 폭식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이 절대로 빠지지 않는 신체환경을 만드는 원인들이 반드시 있다.


물론, 우리가 게을러서 살 찐 것은 아니지만, 살찌는 원인을 찾는 데 게을러서 살 찐 것일 수도 있어요.


자신이 왜 살이 쪘는지부터 먼저 파악해보세요!


※ 칼럼제공: 서초 좋은의원 원장 유은정,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저자

http://www.lifestylist.co.kr




©다이어트신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칼럼제공자의 다른 칼럼 보기

비만클리닉 전문의, 유은정 다른 칼럼 보기

댓글타이틀

2014.07.28 이전글/ 다음글 추가

이전글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은 괜찮을까?

다음글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라!

2014.07.28 배너 추가

댓글타이틀

댓글 (111)

등록순최신순공감순

댓글리스트

이전/다음페이지

다음페이지 ▶

12345

읽으면 도움되는글

읽으면 도움되는 글

컬럼

칼럼 고기, 달걀로만 단백질 보충 안 해도 돼요!

칼럼 '콤부차' 어떤 효능 있길래, 다이어터에게도 인기있는 걸까?

칼럼 몸매교정 '보정속옷', 정말 내 살을 빼 줄까?

칼럼 닭가슴살 질린다면, 여기에 찍어 드세요!

칼럼 소이현 인교진 부부 5kg 감량, 주로 이것 먹었다?

20161101 텝메뉴추가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