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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이런' 행복을 느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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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함을 느낀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음식이 살기 위한 수단이었고, 80~90년대까지만 해도 음식은 먹고 일하기 쉬운 수단이었다.

먹거리가 다양한 현재 음식은 먹고, 즐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음식을 단순히 먹는 수단으로만 여겼을 땐 우울하고 외롭다.

식사시간을 놓쳐 혼자 대충 먹을 때.
너무 바빠서 허겁지겁 먹어야 할 때.
맛있다고 소문나 줄까지 서서 먹었지만 생각했던 맛이 아닐 때.

독립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게 먹은 기억보다 배를 채우기에 바빴다.

자연에서 성장한 식물, 채소, 과일보다 과자와 빵을 선호했고, 단순히 조리된 음식보다 화학조미료를 섞어 맛있게 보이는 양념된 음식을 먹었다.

먹는 순간은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내 몸에 노폐물이 차곡차곡 쌓여갔나 보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기고, 음식들을 골고루 안 먹어서 병은 커지지만, 어떻게 먹는 게 균형잡힌 식단인지 알 수가 없었다.

스트레스와 피로로 하루하루를 버티다가 알게 되었다. 피로가 쌓이면 전체적인 감각이 둔해주면서 미각도 둔해진다는 사실을.

미각이 둔해지면 식욕이 줄면서 간식 섭취량은 늘어나고 근육량 감소와 체력저하, 장기의 노화를 촉진한다.

쉬는 날이 되면 계속 누워있고 싶고, 아무 의욕없이 무기력의 연속을 보내다가 이렇게 나이가 든 내 모습을 거울에서 마주치니 낯설게 느껴졌다.

이렇게 나이 들기 싫어.

처음 한달 동안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기 시작하고, 자주 마시던 맥주도 거리를 두었다.

좋아하던 부드러운 식빵, 크림빵, 떡, 기름진 돈가스와 튀김도 조금씩 줄여나갔다.

평소에 먹는 것보다 더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양념을 덜어내고, 소스도 덜어내니 채소 본래의 맛을 느끼기도 했다.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섭취하면 할수록 몸이 상쾌해지고, 식사를 하면 늘 졸렸는데, 피곤함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남은 음식이 아까워, 배가 불러도 끝까지 먹던 습관이 있었는데, 양념이 안된 깨끗한 채소위주라서 남으면 냉장보관하고, 다음 끼니에 먹었다.

[ 이미지=직접 싸서 다니는 평일 도시락, yumyum작가 소장본 ]

-매일 식사 때마다 견과류는 챙겨 먹는다
-간식이 먹고 싶을 때, 대체 간식으로 다스린다
크림빵: 통곡물빵에 그릭요거트를 발라 먹는다
음료수: 칼로리가 낮은 민트, 히비스커스 등으로 스트레스를 안정시켜 주는 따뜻한 차로 마신다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고, 바쁠 땐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는다
-과식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사이즈의 접시, 도시락 안에 음식을 먹는다
-채소 먼저 먹고, 단백질을 섭취 한 후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는다
-너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땐, 참지 않고 먹은 후에 다시 건강한 식단으로 돌아온다

하나씩 나만의 규칙을 만들어갔다.

지겹지 않도록 현미밥을 먹을 때도 있고, 떡, 브리또로 해서 먹거나 탄수화물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기도 했다.

요리실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맛있는 반찬가게에서 사기도 하고, 대부분 양념이 안된 채소위주로 먹기 때문에 접시에 담는 시간조차도 즐거웠다.

닭가슴살과 연근, 브로콜리, 채소를 같이 볶아 어니언 후레이크를 얹히니 근사한 요리가 된 것 같고, 야채를 듬뿍 넣어 비빔밥도 고추장을 덜아내고, 국물김치로 양념을 하니 새롭게 느껴졌다.

[이미지= 주말도 건강하게 먹는 식단, yumyum작가 소장본 ]

주말에 치킨과 족발, 피자를 먹어도 다시 월요일이 되면 건강한 도시락으로 몸을 가볍게 하려고 노력한다.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나간다는 것.

작은 실천이지만, 사각 도시락에 건강한 식재료를 넣으면서 알록달록한 컬러가 즐겁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 이미지=월요일에 다시 건강하게 먹는 식단으로, yumyum작가 소장]

아침: 삶은달걀, 그릭요거트, 고구마, 사과, 블루베리, 셀러리, 비트, 당근, 콜라비,아몬드,브라질너트
점심: 면두부, 고구마, 로메인, 비트, 콜라비, 파프리카, 시금치, 블루베리, 금귤, 사과, 아몬드, 브라질너트
저녁: 콩자반, 당근, 셀러리, 브로콜리, 삶은 양배추, 고구마, 콜라비, 당근, 비트, 그래놀라, 아몬드

먹는 것을 즐긴다는 것!
늘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목표를 이뤘을 때 느끼는 성취의 행복감과는 다르다.

인생이 특별할 것 같아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인생의 기쁨을 주는 것이 맛있는 것을 먹을 때다.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은 음식으로부터 나온다는 진실.

건강하게 먹는 작은 행동으로부터 내 모든 감정이 바뀌었고,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모든 이미지= yumyum작가 소장본(불펌 및 도용금지)*


※칼럼제공: 브런치 작가, yumyum

https://brunch.co.kr/@yumyu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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