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알코올등록자들을 보면 마른 분들이 많아서 술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것이 올바른 상식일까요?
실제로 알코올은 1g당 7kcal 정도의 고열량 음식이며, 맥주 2캔, 소주 6잔 정도 알코올의 열량은 밥1공기(300kcal)의 열량과 맞먹습니다.
알코올은 그 자체가 매우 고열량 식품이지만, 분해되는 과정에서 기초대사량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면서 가지고 있던 칼로리를 열로 발산하고, 땀이나 소변으로 수분을 배출하고, 간에서 해독되면서 모두 몸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결국,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 그 자체로는 지방으로 저장되지 않고, 다 분해되서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않고 알코올에만 의존하는 중독자들은 체중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 술과 식사를 병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떨까요?
술의 과음 기준은 성인 남자는 평균 소주 5잔, 여자는 2~3잔 입니다. 이 기준을 넘으면 취기가 올라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렙틴(식욕 억제 호르몬)은 내려가고, 그렐린(공복 호르몬)은 올라가서 식욕이 매우 증가해서 식사 때 일정 수준 이상의 반주를 하게 된다면 기본 음식 섭취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알코올이 음식과 함께 체내에 들어올 때는 알코올 단독으로 올때와는 달리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른 영양소보다는 알코올이 우선 순위로 먼저 분해되어 열량을 냅니다.
알코올이 다 태워지고 나서 탄수화물과 지방이 나중에 분해되므로, 결과적으로 알코올은 지방에 대해 보존효과가 있는 식품이 됩니다.
안주나 식사와 함께 체내에 들어온 술은 직접적으로는 지방으로 저장되진 않지만, 간접적으로는 지방에 대한 보존효과가 있어서, 체지방이 연소되는 것을 방해하고 ‘술배’라고 말하는 복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의 해악은 내장지방 쌓이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술을 먹으면 우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기가 돌아 피부가 붉게 되는데, 이는 혈액 순환이 잘 되는 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말초에 있는 모세혈관의 순환을 방해하고 몸이 붓고 노폐물이 쌓여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팔다리 저림, 통증 유발, 피하지방에 저장되어 특정부위에 부분비만을 초래합니다.
결국 우리가 생활에서 기분좋게 한잔 하는 알코올 섭취는 식욕을 비정상적으로 촉진시키고, 지방을 쌓이게 해 비만을 초래하고 몸속에 노폐물이 쌓여 팔다리 저림이나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맥주 1캔, 소주3~4잔 마시는 즐거움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여러 가지 술의 종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난 후 어떤 술을 어떻게 드실지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술의 종류에는 살이 가장 많이 찔 수 있는 것은 맥주입니다.
낮은 알코올 도수와 시원한 청량감 때문에 맥주를 포기할 수 없는 분이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소주에는 당분이 거의 없지만, 와인 150ml에는 5g, 맥주 1캔에는 10g 정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맥주 1캔을 먹을 때는 10g 정도의 당분만 있어서 그 자체로는 많은 지방이 축적되지 않지만, 맥주와 함께 하는 안주들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들이 대부분이라 안주에 대한 철저한 마음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술은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라면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를 결심하신 분들께는 술자리를 대폭 줄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술자리에서 탄산수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은 술의 해독과정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이나 땀의 배출이 쉽게 되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해독이 잘 됩니다.
음주 후 사우나를 즐기는 분들도 반드시 사우나 전후 물을 많이 마셔서 체내에 수분 보충을 하셔야 합니다.
더이상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 중에 잘못된 술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한의원, 이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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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꼭 금주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