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아시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잠과 다이어트인데요, 우리는 인생의 삼 분의 일을 자는 시간으로 소비합니다.

잠은 성장, 비만, 피부미용, 면역 등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잘 자야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일정하지 않으면, 만성피로나 스트레스의 병인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는 습관만 확인해도 건강과 질병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잠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기억력증진, 인지능력 증가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만성피로와 분노, 불안감 증가 등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대사장애와 호르몬 분비 교란 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의 부족함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면과 관련된 연구를 보면, 잠이 부족하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코르티졸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당뇨를 이기는 힘이 감소하는데 결국, 수면 부족은 신체기능 저하와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을 감소시키고 식욕을 올리는 그렐린을 증가시켜 비만이 될 확률을 높입니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중추신경계의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식이조절과 에너지 대사를 관장합니다.

렙틴이 증가하면 식욕이 억제되면서 더는 음식을 먹지 않게 되고, 적절한 식사량과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으로 우리 몸에서 렙틴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면, 음식을 계속 먹어도 배부른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결국, 지방과 체중이 증가합니다.

그럼 얼마나 자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요?

수면과 비만과 관련된 임상 결과를 보면, 7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이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서 체질량 지수가 높고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무조건 많이 자는 것이 좋은지 묻는다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또 다른 결과에서는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이 7~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서 비만 발생률이 높습니다.

결과를 종합하면, 하루에 7~8시간 자는 사람이 비만 발생률이 적습니다.

그리고, 7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비만 발생률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볼 때, 다이어트에서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것은 바로 수면 시간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각종 문제가 발생하면서 살이 찌기 쉽습니다.

그리고, 잠이 많으면 섭취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과 활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집니다.

또, 노폐물이 정체되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적절한 수면시간과 더불어 한 가지 더 챙겨야 할 것은 언제 자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것과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것 중에 무엇이 비만에 유리할까요?

인간도 자연의 산물이므로 자연의 이치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해가 뜨고 양기가 흐르는 낮에는 눈을 떠 활동을 하고, 달이 뜨고 음기가 흐르는 밤에는 눈을 감고 잠을 자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습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