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무조건 건강에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요.
사실 적정량의 알코올 섭취는 인슐린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오히려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존재합니다.
맥주 500ml 소주 반병 이내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술을 먹으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술은 칼로리가 높지만 축적이 안 된다던데, 살 찔까?”
알코올은 아시다시피 연료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냥 틱하면 불이 붙는 게 알코올이죠. 하지만, 알코올램프의 뚜껑을 열어놓으면 휘발되어 사라져 버립니다.
위와 같은 특성은 인체에서도 마찬가지로 술을 먹으면, 저장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체 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포도당을 비롯한 다른 영양소보다 더 주된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같이 먹은 음식은 축적된다는 얘기죠.
술만 먹으면 체지방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나 안주를 먹기 때문에 살이 찔 수 밖에 없습니다.
“술 마시면, 근육이 없어질까?”
술 마시고 나서 근육이 없어져 보이는 이유는 알코올 분해하는 과정에서 수분을 다량 잃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없어져 보일 수 있으나, 실질적인 근육이 사라져 버리지는 않습니다.
같은 무게일 때, 근육이 지방보다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것이고, 수분을 공급해주면 금방 회복이 됩니다.
술이 직접적으로 근육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얘기는 괴담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술 마시면, 그날 혹은 1주일 운동한 게 사라진다는 게 사실일까?”
그날 운동한 게 사라진다 일주일 운동한 게 사라진다 이런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이라고도 볼 수 있고, 사실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과음과 폭식을 통해 많은 지방을 얻었다면, 그것을 빼는 데 1주일이 넘게 걸릴 수도 있겠죠.
근육의 합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날한 운동이 날아가는 거죠.근육의 합성에는 인슐린과 IGF-1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운동하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잘 챙겨먹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이 기능이 대폭 떨어집니다.
간도 바쁩니다.근육 만들 시간에 독소를 해독해야 하니까요.
마신 양에 비례해 악영향도 커지겠죠.근성장의 효율도 떨어지고 다른 할 일도 많아집니다.
또, 술을 마시면 근육 내 글리코겐의 재합성 역시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운동하고 글리코겐을 써버린 상태에서 술을 먹으면 근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겠죠.
“술은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리나?”
과음하면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마신 양에 비례합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저하라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됩니다.
“술 마시고 운동해도 되나?”
운동해도 됩니다.
단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굳이 연구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회복력, 수행력,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는 상태니 효과는 떨어지겠지만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술은 맥주 한 캔, 소주 반 병을 넘어가면 그 이상부터는 다이어트와 근육에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사실 건강하려고 술을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들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술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일단 많이 먹지 않는 것이라는 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트레이너 스피릿
http://www.youtube.com/c/트레이너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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