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다이어트’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정보가 넘쳐난다.
1년 동안 식단조절을 하면서, 식습관을 고쳐나가고, 더 이상 체중 변화가 없어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됐다.
처음 한 두 달은 맵고 짠 음식, 간식을 피하면서, 저녁 8시 이후에 안 먹어도 5kg이 줄어들었다.
다이어트의 가장 편한 방법이 칼로리를 제한해서 양을 줄이면, 더 체중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다.
[ 이미지 출처= yumyum작가, 하루 세끼, 씹는 위주의 야채, 과일, 단백질도 탄수화물도 골고루 ]
영양소를 생각하기보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방울토마토, 오이, 닭가슴살만 먹고 일주일에 2~3끼는 일반식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더니 살이 빠졌지만,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다 보니, 피자, 치킨, 족발, 파스타, 햄버거, 짜장면, 갈비찜, 돼지 김치찜 등. 중식, 양식을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들이 리스트에 쌓여갔다.
음식을 제한하고, 다이어트를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데에만 목적을 두면, 얼굴색이 나빠지거나 노안이 되기도 한다.
연예인들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몸은 빠졌지만, 얼굴에 주름 가득한 것을 볼 때마다 무서웠다. '나도 저렇게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다이어트의 전정한 목적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만의 원인인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체지방이 빠지면 결과적으로 체중이 내려간다. <당을 끊는 식사법’ 中, 발췌>
체지방이 잘 쌓이지 않고, 연소되기 쉬운 몸을 만들어야 살이 탄력있게 잘 빠진다. 근육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한다.
단순히 살을 빼려고 굶지 않고, 세 끼를 골고루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같은 칼로리를 내는 식품이라도 영양가는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은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를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먹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릴 적 아침 잠이 많았던 나는 밥보다 잠을 더 자는 쪽을 택했다.
20대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가 챙겨 먹어야 버틸 수 있어, 아침은 간단하게 김밥 또는 빵 또는 떡으로 먹고, 회사에서 나오는 점심을 먹은 후 야근을 하는 날엔 라면과 편의점,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아마 현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지내고 있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yumyum작가, 통밀파스타, 현미 등 탄수화물도 최대한 다양하게 먹는다 ]
일이 바쁠 땐,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컴퓨터 앞에 앉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대충 먹었다.
저녁이 되면, 공복상태가 길어져서 과식이 되는 게 반복되다 보니, 위에 염증 생기는 것조차 아무렇지 않고, 위궤양쯤은 현대인이라면 다 걸리는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크게 불편함 없이 지냈기에 30대까지는 그냥 그렇게 지냈다.
주변에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없는 지에 따라서 나도 달라지는 것 같다.
보약, 영양제, 약을 달고 살면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과 운동, 식습관을 잘 지키는 사람과는 당장 얼굴색이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더 나이가 들면 확실히 달라진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체중이 줄긴 하겠지만, 근육이 감소되는 것이기에, 기초대사량도 저하된다.
기초대사량이 줄어들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찔 수 밖에 없다. 당질을 줄이는 식습관을 가져야 요요없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백미나 떡, 케이크, 빵 과자 외에 달달한 음료 등이 원인인데, 당을 끊는 게 습관이 되면, 조금 먹는다고 살찌지 않는다.
계속 먹는 게 아니라면, 잠시 디저트를 먹고, 다시 식단을 하면 요요없이 날씬한 체중으로 돌아온다.
영양가를 따지지 않고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했던 점, 세 끼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던 점, 간식을 쉬지 않고 먹은 탓에 인슐린 분비가 계속되면서 위가 쉬지 못하게 한 점들을 방성한다.
현재는 영양밀도 높은 음식을 먹으려 하고, 탄수화물도 종류별로 당질이 최대한 적은 복합당으로 골라 먹고 있다. 통밀파스타, 현미밥, 단호박, 고구마 등등.
또, 혈당이 낮은 비정제 탄수화물을 고루 섭취하며, 아침 점심에만 과일을 먹고, 저녁에는 야채 위주로 먹는 습관으로 바꿔가고 있다.
1년 전의 난 체지방이 30%대였고, 식습관을 고친 지 1년 반이 되어가면서 현재 14~16%대를 유지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yumyum작가, 식습관이 자리잡으면 디저트 한 두번 먹는다고,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은 어지러움과 에너지가 없어 기운 없는 기분을 느껴봤을 것이다. 체중이 줄어, 몸이 가벼워 며칠 동안은 좋지만 힘이 없다.
처음엔, 체중이 주는 것이 느껴져, 아침마다 공복에, 체중계에 올라 체크를 했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올리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건지 몰랐기에, 단순히 칼로리만을 줄였고, 근육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도 몰랐다.
근육은 몸속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부위기에 운동을 한만큼 영양 섭취도 잘 챙겨야 한다.
이제는 단순하게 음식의 양을 줄이고, 칼로리에 연연하기 보단 질 좋은 음식을 섭취해서, 필수 영양소를 채우면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건강을 유지하려 한다.
※칼럼제공: 브런치 작가, yum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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