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체중 감량을 했는데 뱃살만 잘 안 빠진다면,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유난히 뱃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할까, 뱃살 빼는 생활습관, 도인법 이렇게 4가지를 알아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1. 어떻게 먹을 것인가
오래 전에 건장한 체격의 운동선수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급격히 찐 살로 고민하며,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는 보통 사람보다 몇 배는 먹고,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거나 배가 나오는 일을 걱정해 본적이 없는데, 문제는 운동을 그만두고 난 후부터 늘어나는 몸무게였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운동으로 시간을 보냈던 친구가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며,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과음과 폭식, 잦은 야근으로 야식까지 즐겼으니 체중이 늘어나는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뱃살이 많이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걷지 않고 오래 앉아있는 습관인데, 이분은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밤샘 작업이 많은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찾은 이 친구가 결국 몇 개월 만에 뱃살과 체중을 많이 뺐는데, 그 비결은 바로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점심식사도 10분 이내로 끝내고, 바로 가서 또 책상에 앉아 일을 하던 습관을 가진 분인데, 다이어트를 결심하고부터는 식사를 할 때 최대한 오래 씹어서 입 안에서 음식이 거의 물같이 됐을 때 삼키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식사 중에 포만감을 얻게 되어 식사량이 줄어들게 될 수 밖에요.
제가 예전에 말씀 드렸던 캘린더 다이어트(9월5일 칼럼), 달력의 1부터 30까지 글씨를 보고 30번을 씹은 이후에 음식을 삼키는 방법입니다.
뱃살을 빼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2.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할까
뱃살이 많은 것은 복부비만인데,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인 경우가 복부비만에 해당됩니다.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뱃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잘 생기지 않게 하려면, 음식을 주의해서 드셔야 합니다.
빵, 면, 감자, 옥수수, 라면 등 GI지수가 높은 음식들은 최대한 적게 드시고, 장 기능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과당이 들어간 과일 주스와 설탕 등은 복부비만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냉 음료는 장을 차갑게 해서 신진대사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따뜻하게 드시길 바랍니다.
3. 뱃살 빼는 생활습관!
뱃살이 고민인 분이라면, 무엇보다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셔야 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 일을 하는 것이 좋으며, 어디를 가더라도 되도록 걷고, 혹시 차를 타더라도 서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앉아있으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턱이 앞으로 나오고 어깨는 위축되며 척추는 바로 서지 못하고 굽어집니다.
그런 자세가 되면, 내장의 정상적인 순환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복부비만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서있거나 걷는 일을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 한방에서 전통적으로 해왔던 도인법 동작으로도 복부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듯이 누워서 무릎을 구부려서 세웁니다. 양손을 깍지를 끼고 머리 밑에 둡니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엉덩이를 들면서 배를 위로 쳐듭니다.
숨을 다 내쉬거든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들이 마시면서 천천히 배를 내려 엉덩이가 땅에 닿게 하고, 원래의 자세로 돌아옵니다.
이것을 3회 정도 반복해줍니다.매일 수시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니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소아시한의원, 이혁재원장 다른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