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한 양념과 쫄깃한 밀떡 또는 쌀떡이 조화를 이룬 떡볶이는 중독성 있는 전 국민의 간식이자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요.
그런데, 떡볶이가 가진 단맛이나 매운맛, 짠맛 등을 자꾸만 찾게 되는 건 아쉽게도 별로 유쾌한 이유는 아니랍니다.
바로, 상당량의 ‘당과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당과 나트륨’이 많이 든 짠맛이나 단맛을 계속 섭취하다 보면, 자극적인 맛에 입맛이 길들여지게 되고, 자꾸만 식욕이 당겨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서,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다섭취를 말리는 거예요.
그런데, 떡볶이 외에도, 의외로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들에도 생각지 못하게 나트륨과 당 함량이 상당히 많은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과연, 어떤 음식들에 의외로 많이 들었는지 확인해보자고요!
우리가 아침에 밥 대신 무심코 집어먹는 식빵이나 베이글을 가볍게 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베이글 1개(100g)에는 505mg의 나트륨이 들어있어요. 여기에 크림치즈까지 발라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높아지죠.
또, 짠맛이 없는 식빵(80g)도 1~2장만 먹어도 감자칩 1봉지(80g)를 다 먹으면, 섭취할 수 있는 나트륨 양인 340mg을 먹는 것과 비슷한 양이 나와요.
조금만 더 먹었다가는, 하루 1일 나트륨 권장량의 절반을 식빵으로 섭취하게 되는 꼴이죠.
우리가 짜장면이나 우동을 먹으며 무의식적으로 먹는 노란 ‘단무지’도 나트륨 폭탄이에요.
시중에 파는 통 단무지는 100g당 무려 1600mg의 나트륨을 가지고 있어요.
100g당 624mg의 나트륨을 가진 절임류 배추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달짝지근한 맛에 숨겨져 잘 모를 뿐이죠!
그 밖에도 토마토케첩은 나트륨이 100g당 907mg으로, 제조할 때 생각보다 많은 설탕과 소금이 들어가요.
토마토의 520배나 되죠. 샐러드 드레싱 소스로 곁들이는 마요네즈도 100g에 697mg이나 되는 염분이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몸까지 부을 수 있어요.
짭쪼름하고 칼슘 풍부한 밥 반찬 ‘멸치볶음’도 나트륨에서는 예외가 아닌데요.
100g당 무려1896 mg로, 한식 중에 최고수치로, 국이나 찌개보다도 높다니 충격적이죠.
마지막으로 여름철 별미 ‘물냉면’도 한 그릇이면,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어요.
국물이 원인인데, 나트륨이 2618g이나 된답니다.
이번엔 당인데요.
운동 후 갈증해소에 좋다는 ‘이온음료(500ml, 당류 40g)’ 1병을 섭취하면, 생리작용에 필수적인 전해질뿐만 아니라 무려 각설탕 7개에 달하는 당을 먹게 돼요.
정말 의외로 높지요.
비타민 워터도 마찬가지인데요.
‘비타민’ 성분이 들긴 했지만 굉장히 미미하며, 설탕이 1병에 30g이나 들어있어 설탕물이라고도 부를 정도죠. 그래서 수분 충당용으로 드시면 안돼요.
유익균이 많아 장에 좋은 요거트도 시큼한 무가당 제품을 제외하고는 보통 10g 넘게 당이 든 경우가 많아요.
요거트 2개만 섭취해도, 하루 당 권고량(50g)의 절반에 가까워지죠.
또, 재료에 붓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소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파스타 소스는 신맛을 줄이기 위해, 바베큐 소스에도 단맛을 내기 위해 당을 많이 넣는다고 해요.
특히나, 간편소스는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는 아니라서, 잘 살피셔야 한답니다!
▷ 참기 힘든 음식들, 그렇다면 이렇게 드세요!
물론 떡볶이도 치킨도, 라면도 되도록 먹지 않는 게 가장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예 안 먹기는 불가능하니, 나트륨과 당을 저감해 먹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어, 치킨은 조리방법을 바꾸는 거예요.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비큐나 구이로 먹고, 당과 나트륨이 많이 든 소스는 빼고 먹는 거죠.
떡볶이는 쌀떡이나 밀떡 대신 현미떡을 넣고, 나트륨 많은 어묵은 빼고, 칼륨 풍부한 브로콜리나 야채도 토핑으로 추가해서 나트륨을 배출시키고요.
국물은 나트륨을 과다섭취의 원인이니 금물이고요!
빵은 2개를 먹는다면, 양을 1개로 줄이고, 밀가루 식빵 대신 통밀빵으로, 잎채소와 닭가슴살을 함께 넣으면, 건강해져요.
잼이나 땅콩버터는 수제가 아니라면, 바르지 않는 게 좋겠죠.
라면은 1개 다 끓이지 말고 1/2로 줄여 조리하고, 팽이버섯이나 콩나물을 더 넣어 드시는 거예요.
이렇게만 바꿔도 조금 더 건강한 간식이 되니, 부담 갖지 마시고, 생활 속 식습관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건강하게 바꿔나가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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