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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른 비만이 안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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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처럼 보이는 비정상

과체중이나 비만만큼이나 문제인 것이 바로 ‘마른 비만’ 혹은 ‘저 체력 상태’다.


겉으로 볼 때는 양극단처럼 보이는 ‘비만’과 ‘마른 비만’일 가진 문제는 거의 같다.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삶의 질이 높지 않다.


마른 비만은 말 그대로 외형상은 말랐지만, 건강상 비만인 상태다. MONW(metabolically obese

normal-weight)라고 부른다.


대부분 근육이 거의 없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체지방의 비율이 높다.체중은 거의 정상이거나 정상 이하다.


체지방률은 지방이 많아도 높지만, 근육이 없어도 높다. 그래서, 마른 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저 체력상태가 많다. 운동도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상태로 나이가 들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30대 이후부터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의 양과 강도가 줄어든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5% 정도씩 감소한다.


근육은 줄어들고, 체지방은 유지되거나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른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올라간다.


겉으로 봤을 때는 매우 정상적인 체형이나 날씬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른바 ‘똥배’ 즉 ‘복부지방’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내장지방’이 있는 경우도 있다.


‘마른 비만’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체력이 약하니까 대부분 앉아 있고, 숨차게 뛰지 않는다.


그러면서, 단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좋아한다. 단 음식, 가공식품이 아니어도 먹는 건 잘 먹는다.


오히려 ‘과체중’들이 억울한 면이 많다.


미디어에서 만들어낸 미의 기준에 의해 천시를 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체중들은 진화론적으로 우성이다. 아마도 원시시대였다면, 생존 확률이 훨씬 높았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의 과체중인 분들은 건강해지려는 노력을 비교적 많이 한다. 사회의 시선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마른 비만보다 오히려 더 건강한 면도 있다. 그래서 평균 수명도 긴 편이다.


∆ ‘마른 비만의 심각성’

마른 비만의 가장 큰 문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딱히 문제라 할만한 것이 없다.


피곤하면 쉬고, 짜증 나면 먹고, 잠 못 자면 몰아서 자고, 소소하게 아픈 건 병원에 가면 간단하게 치료되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일상이 실상은 만성피로, 잦은 감정 기복, 수면장애, 질병의 전조증상 같은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른 비만은 당뇨, 체내염증, 혈압, 비타민 결핍, 소화, 우울증, 생리불순, 호르몬 대사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아냐! 그럴 리 없어! 난 정상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체중에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에서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당신은 ‘마른 비만이 확실하다’


⊙ 운동을 한 후에 현기증이나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이 있다

수년간 웨이트 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하지 않았다.

뱃살이 있다

단백질보다 탄수화물이나 당,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다

단 것이 당길 때가 많고,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


“시작이 반? 시작이 전부!”

마른 비만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운동할 ‘동기’가 없다는 것이다.


살면서 몸에 여러 문제가 생기지만 그것이 ‘운동 부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니 당장에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큰 질병을 경험하기 전까지 상황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몸이 ‘정상’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과체중은 질병이지만, 마른 비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게 마른 비만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다.


일단은 걷자

과체중, 비만인 경우 눈바디가 중요하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외양의 수준을 스스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양의 변화 자체가 큰 동기가 된다.


반면에, 마른 비만인 경우에는 눈바디는 동기부여가 아니라 핑계가 된다.


‘이 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운동을 안 해도, 음식을 먹어도 후회가 없다.


마른 비만은 눈바디 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가 없기 때문에, 체중 대비 근육량과 복부지방의 정도, 생활방식과 건강지표들을 고려해야 한다.


마른 비만은 체지방율이 높다고 지방을 줄이겠다고 하면 안 된다. 강도 높은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근육량이 적다 보니 운동할 힘이 없고, 운동해도 금세 지친다.


관절, 인대, 힘줄도 약하고 전체적인 몸의 균형도 맞지 않아, 자세를 유지하며 무게를 드는 것이 힘들다.


이런 상태로 바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다른 두가지 운동을 추천한다. 걷기와 스트레칭이다.


걷는 것은 칼로리 소모에 비효율적이지만, 마른비만인 사람들은 칼로리 소모가 주목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을 만들어 줄 운동이 필요하다.


원래는 바로 맨몸이나 저중량으로 근력운동을 해야 하지만, 이렇게 시작하면 꾸준하게 실천하기 어렵거나 포기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본운동에 앞선 ‘워밍업’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http://blog.naver.com/maama_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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