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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배, 정말 밀가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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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아시 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제가 지난 시간에 나이를 먹으면서 볼록 튀어나온 올챙이배의 주범이 밀가루라는 것을 밀가루의 나라 미국을 다녀온 경험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밀가루가 올챙이배를 만든 원흉이 맞는지 제대로 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지요.

밀가루는 가공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탄수화물 75%, 단백질 10%, 지방 1%, 정도로 구성돼있습니다.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비만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 속의 탄수화물은 75%의 아밀로펙틴과 25%의 아밀로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밀로펙틴과 아밀로스는 밀가루나 감자 등등 각종 식재료 속의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데, 아밀로펙틴이 물에 잘 녹지 않는 데 비해서 아밀로스는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가장 먼저 입에서 씹는 과정을 통해 1차적인 소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때 침 속에 들어있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아밀로펙틴과 아밀로스를 소화시킵니다.

아밀로펙틴은 아밀라아제에 의해서 즉각 포도당으로 만들어지고, 바로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입안으로 들어가는 즉시, 마치 설탕을 먹듯 그렇게 혈당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아밀로스는 아밀로펙틴에 비해 불완전 소화가 되기 때문에, 그 성분이 장까지 도달합니다. 그런 이유로 아밀로펙틴 만큼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성분이 바로 혈당증가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아밀로펙틴입니다.

그러면, 탄수화물의 구성성분인 아밀로펙틴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알아봐야 하겠지요!

아밀로펙틴은 아밀로펙틴 A, B, C가 있습니다.

아밀로펙틴 A는 가장 소화흡수율이 빠른데 밀가루가 여기에 해당됩니다.아밀로펙틴 C는 소화흡수율이 가장 느린데 콩 종류가 해당됩니다.

그리고, 아밀로펙틴 B는 소화흡수율이 A와 C의 중간 정도인데 감자 바나나 등이 있습니다.

혈당으로 만들어지는 아밀로펙틴의 소화흡수율만 가지고 볼 때, 밀가루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감자나 바나나 그리고 마지막이 콩 종류인 셈입니다.

이것은 혈당증가에 불리한 순서도 되겠지요.

한 연구에서 탄수화물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데 사용하는 GI수치를 비교해 보니, 밀가루나 통곡물로 만든 빵의 GI수치가 초코바와 같은 달콤한 간식거리보다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밀가루 음식이 초코바 보다 혈당을 더 올린다니 놀라운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이쯤 와서 이 글을 읽은 분들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실 겁니다.

올챙이배 탈출기를 이야기하면서 왜 혈당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혈당이 높아지면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에 비만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혈당을 높이는 주범이 바로 밀가루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밀가루를 먹으면 혈당이 마구마구 올라갑니다. 초코바를 먹을 때 보다 더 높게 올라가니 어느 정도인지 알만하지요.

혈당이라는 것은 혈액 속의 포도당입니다.

우리 몸은 포도당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포도당은 힘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도당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포도당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고, 두 번째는 쓰고 남은 포도당을 몸속 어딘가에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이때 쓰고 남은 포도당이 왜 생기냐 하면, 필요 이상으로 혈당을 높였기 때문이고, 그것은 혈당지수가 높은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었을 때 쉽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식사 후에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당연히 인슐린 수치가 올라가고 높아진 인슐린은 더 많은 양의 지방을 몸 속에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높은 GI지수를 가지고 있는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으면, 몸 안의 혈당은 자연히 높아지고 혈당이 높아지면,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고, 그것은 자연적으로 지방이 몸안에 착착 쌓이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밀가루를 먹고 만들어진 지방은 내장 즉, 뱃살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살이 찌는 경우 유독 배만 불룩하게 나오는 경향이 생기는 것입니다.

밀가루의 문제는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유독 배가 안 빠져서 고민인 분이라면, 윗몸 일으키기 같은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밀가루 음식들도 끊어보시면 어떨까요.

세상에는 밀가루 말고도 먹을 음식이 참 많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기원하겠습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https://goo.gl/RwXJ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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