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도시나 도로도 변하고, 정권에 따라 정책이나 제도 등등 우리 주변의 참 많은 것이 변한다.
이렇게 참 많은 것이 변하지만 우리 마음처럼 많이 변하는 것이 있을까?
우리 마음은 왜 이렇게 자주 변할까?
'심리적 면역'은 우리 스스로가 고집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경향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고 결정하고, 기억을 바꿔서라도 자신을 합리화한다.
예를 들면 무엇인가에 반대했지만, 기억의 내용을 바꿔 반대의 정도를 낮춘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전부 괜찮아'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방법을 찾고,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버린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부정적으로 봤던 것과 평화롭게 지낸다.
<체형의 기준 따윈 없다!>
우리 몸의 모든 것은 100인 100색의 특별함을 가졌다.
그러므로 평균적인 체형이나 전형적인 체형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다.
애초에 전부 다 다르게 태어났는데 도대체 무슨 평균이나 기준이 존재하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머릿속에 평균적이고 전형적인 체형에 대한 이미지가 존재한다.
왜냐하면 우리 몸이 가지는 각각의 차이점을 약점으로 인식시키는 문화의 영향 때문이다.
이 문화는 약점이라 규정한 것으로부터 도피하거나, 수정하라고 강요한다.
그리고는 숨기지 못하거나, 수정하지 못한 사람을 '루저' 취급한다.
이런 취급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몸이 남과 다른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한다.
그리고 '그 잘못'에 대해 습관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자신을 부끄럽고 불안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애써 가졌던 '동기'마저 잃고 마침내 건강함의 실제적 지표인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레 평균적이고 전형적인 체형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내 몸도 아닌 다른 몸을 추앙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이미지 속에 있는 가상의 평균 체형에 이르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왜냐면 체형에 기준 따윈 원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체형의 우상화에서 벗어나라>
우리가 이미지화하고 있는 체형은 주로 미디어로부터 오는데, 요즘엔 특히 소셜 미디어로부터 많이 온다.
우리가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로 추종하는 '그분들'은 딱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타고났거나, 두 번째는 죽도록 노력하는 경우로 그분들은 '타고났다'는 말을 끔찍이도 싫어한다.
왜냐면 타고난 사람조차도 적잖은 노력을 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자신의 노력이 폄하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러든가 말든가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우리가 따라 할 수도 없고, 따라 해서도 안 된다.
현재 모두의 마음속에 이미지화되어 있는 '기준 체형'은 타고난 사람조차도 노력해야 하는 수준이다.
그러니 같은 체형이 아닌 사람이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우리는 서커스를 보면서 누구나 저런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하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실존 불가능한 체형은 왜 가능하다고 여기고, 못 가진 것을 부끄러워하는가?
이건 분명하게 우리에겐 불가능이고 불필요한 것으로 '무엇'이 불가능을 강요하는지를 봐야 한다.
무엇이 자꾸 불가능을 당연시해서, 자신의 문제로 자책을 하게 만드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래야 우상으로 여기는 체형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진정한 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체형을 결정하는 요소>
첫 번째는 골격으로 키나 다리 길이, 골반 크기, 뼈의 굵기, 비율 등은 체형을 결정짓는 요소로 이미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두 번째는 유전인데, 유전에 따라 지방이 쌓이는 부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볼륨 있는 가슴과 엉덩이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다.
세 번째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코르티솔과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복부지방과 연관이 깊다.
네 번째는 노화로 40대 이상인 분들은 점차 체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점차 근육이 감소하고 지방이 증가하면서 폐경과 같은 변화 역시 체형을 변화시킨다.
다섯 번째는 라이프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체형은 변한다.
예를 들면 온종일 자리에 앉아 있거나 서 있을 수밖에 없다거나,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받는다거나, 과식이나 폭식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그렇다.
이 중에 우리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건 딱 하나뿐이다.
바로 라이프 스타일이며 그 외 골격, 유전자, 호르몬, 노화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이어 가보자.
※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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