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들다. 40대뿐 아니라 10대도, 20대도, 30대도.
몸을 움직이기에 앞서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위장 상황이 '허기진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만약 허기진 상태라면 일단 '망했다'를 한번 외치고, 배부터 채우도록 하자.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나 몸을 움직이는 건 더더욱 할 수 없다. 먹는 이유가 뭔가? 움직이기 위해서다.
결심도 충만하고, 배도 채웠다면, 다음 할 일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운동법'을 검색한다. 세상에는 좋은 운동법이 참 많다. 5분할 웨이트, 3분할 웨이트, HIIT, 크로스핏, 필라테스 등등.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아무리 훌륭한 운동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흥미로운 제목의 글과 동영상들을 보면,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다. '이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운동이구나' 싶을 것이다.
집에서 하는 폭풍 다이어트, 기적의 11분 운동법, 단기간 1000 칼로리 다이어트 운동, 허벅지 안쪽 살 빨리 빼는 운동법 등등.
[ 유튜브 검색 캡처 ]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의 '왕도'를 찾는다. 안타깝지만, 왕도는 없다. 움직이지 않고 살을 빼거나 예쁜 몸을 만드는 방법은 없다. 쉽게, 간단하게, 빠르게 살을 빼고 예쁜 몸을 만들어 준다는 건 전부 사기다.
그 방법들은 몸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마음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는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어떤 운동법을 찾아보건 상관없다. 모두 훌륭한 운동법일 테니까.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쉽고, 간단하고, 빠른 방법'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면, 그건 버려야 한다. 쉽고, 간단하고, 빠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운동은 공평해서 특정한 사람에게 더 쉽거나 간단하거나 빠른 효과를 주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어떤 운동법을 찾아야 할지는 명확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제 아무리 쉽고, 간단하고, 빠른 효과가 있다 해도 내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최소한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찾아보
그래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간혹 이런 분들이 있다. 운동한다고 점심시간에 공원을 날듯이 걷거나 엘리베이터 안 타고 등반하듯 계단을 오르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에너지를 아껴서 운동에 집중하는 건 어떨까 싶다.
운동은 운동답게 해야 한다.간헐적으로 힘을 쓰는 건 오히려 힘들고, 피곤하다. 운동은 적당한 강도로, 반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에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염려가 될 뿐이다. 일상에서 지쳐서 정작 운동할 에너지가 남지 않을까 봐. 차라리 그 에너지를 아껴서 먹는데, 제대로 된 운동에 쓰면 좋겠다.
내가 운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처음 한 일이 있다.'단 하나의 운동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운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고민이 가장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 지속 가능한 운동을 찾는 것이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다.
그 중 내가 선택한 것은 스쿼트다. 스쿼트는 간단해서, '하지 않을 핑계'를 대기가 어렵다.
반 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할 수 있고, 알몸으로도 할 수 있다. 심지어 전신 운동이다. 이만큼 간단하고, 효과좋은 운동은 없다.스쿼트는 전문가도, 비전문가도 모두 추천하는 기본 운동이다.
기본적인 것은 단순하다.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 반면,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몸에 매너가 벤 사람을 높게 쳐주는 것이다.
혹시 스쿼트가 너무 쉽게 느껴진다면, 그건 천재나 잘못된 자세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다. 제대로 하면 어렵다. 쉽게 할 수 없다.
운동은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많이 하고, 빨리 하고, 오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찾아보면 스쿼트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다. 공부해보며, 스스로와 맞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보다 보면, 나오는 공통적인 내용은 지키고, 그 외의 것들은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걸 찾으면 된다.
바른 자세로 스쿼트를 한다고 치자. 이제 자신만의 운동법을 만들자.
5회를 겨우 해냈다면, 6회를 3번(세트) 하자. 이게 익숙해지면 횟수를 올리자.또 익숙해지면 세트 수를 올리자.그렇게 지속적으로 늘려가면 된다.
참고로 나는 50회를 5번 한다. 50회를 10번 하는 게 목표다. 100회를 5번 해도 된다.
이걸 매일 하자. 시간날 때마다 5번씩! 10번씩! 할 때 제대로 하자. 운동은 적절한 강도로, 반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몸이 운동으로 받아들인다. 몸에 기억이 된다.
'뱃살도 빼야 하는 데…', '허벅지 살도 빼야 하는데…'.일단은 스쿼트만 하자. 다른 거 못한다. 그럴 체력이 안 된다.
지금은 배고프지 않게 먹고, 스쿼트만 제대로 하자. 이 두 개에만 집중하자.배고픔에, 쓸데없는 보상심리에 폭식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자.
몸을 움직이는 건 일단 전신운동인 스쿼트부터 바르게 하자. 스쿼트는 전신운동이다. 전신살이 빠진단 말이다.
이제 우리는 첫 발걸음을 뗐다. 운동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참고 견디는 수 밖에 없다.
복잡한 식이요법과 현란한 운동법을 참고 견디는 것보다 이게 낫지 않은가? 이건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http://blog.naver.com/maama_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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