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 밖으로 나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운동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몸 구석구석에 살이 찌기 시작한다.
하지만, 겨울이야말로 체중감량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겨울철에는 기초대사량이 늘어나서 살이 더 잘 빠지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자연스레 몸 속 체지방을 연소시키면서 열을 만들어 내는데, 이 때문에 겨울철 기초대사량은 여름에 비해 10% 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15도 이하의 기온에서 10~15분 노출되는 것만으로, 1시간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런 신체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같은 양의 운동을 하더라도 칼로리 소모가 더 빠르게 이루어져 쉽게 살이 빠진다. 이 때 식단조절을 병행한다면, 체중감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체중감량을 도와줄 겨울철 다이어트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시래기
시래기는 겨울 대표 식재료로 무의 잎과 줄기를 뜻하며, 시금치보다 2배 이상의 칼슘과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무청은 햇볕 아래 말리기 때문에 비타민D 함량 또한 풍부하다. 실내 활동이 높은 겨울철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를 시래기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10g당 32kcal의 저칼로리 식품으로 겨울철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2. 해조류
겨울이 제철인 다시마, 김, 미역, 톳 등의 해조류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다.
100g당 15~30 kcal로 낮은 열량을 갖고 있으며, 포만감을 주어 식이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상추, 배추 등의 채소보다 높아 장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주며,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C, 나이아신 등이 풍부해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을 낮춰준다.
밑반찬 재료로 활용하여도 좋고, 다시마나 톳 등은 밥을 할 때 같이 넣게 되면 해조류를 좀 더 쉽게 섭취할 수 있다.
3. 귤
귤은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데, 이는 귤에 함유된 비타민C의 흡수를 도와 몸의 노화 및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어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카로틴 성분은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가 있고 구연산은 신체내의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체중감량을 도와준다.
특히 비타민C가 신진대사를 높여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고, 외부에 노출되는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줘 겨울철 감기예방에도 좋다.
하지만, 귤에는 과당이 함유되어 1회 3개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체중감량에는 도움이 된다.
4. 우엉
다이어트 열풍을 몰고 왔던 우엉차는 노폐물 배출에 탁월한데, 우엉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체중감량을 돕는다.
또한, 올리고당이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며, 이눌린 성분은 장에서 프락토올리고당으로 분해되어 장내 미생물 중 유익균을 증식시켜 변비예방 및 장 건강유지에도 좋다.
식이섬유소가 들어있어 비만을 예방해주며 정장 작용을 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차로 끓여 먹어도 좋고 밑반찬으로 우엉자체를 섭취하게 되면,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 칼럼제공: 이혜지 푸드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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