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움직이기는 싫고, 집에서 빈둥거리고 싶은데 연말이라 회식에 술 약속도 많은 때입니다. 옷도 두꺼워져서 다이어트의 의지는 줄어들고, 다이어트를 해도 여름처럼 잘 빠지지 않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포기해버리면 내년 봄 다시 무거워진 몸으로 한 해를 시작해야 합니다. 다이어터들은 겨울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빠지지는 않더라도 절대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늘은 겨울철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운동센터에 가기 싫다면, 실내운동을 활용하라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밖에서 걷고 뛰거나 운동센터를 가는 것조차 귀찮아집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홈트레이닝이 대세입니다.
다이어트신 앱에도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영상들이 있습니다. TV나 pad에 연결하거나 폰으로 보면서 시간을 정해두고 하루에 2~3개 영상을 30~40분 정도 보며,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을 때는 운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막연히 운동을 하자'고 결심하는 것 보다는 'TV를 보는 시간 = 운동하는 시간'이라는 공식을 세워두고 TV를 보는 하루 1시간 정도는 자전거 타기, 제자리 걷기, 스트레칭, 근력 운동 등 평소 좋아하던 운동을 같이 하면 더 신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TV 옆에 운동하자!' 라고 큰 글씨를 적은 종이를 붙여두거나, 다이어트 의지를 자극하는 예쁜 몸매의 사진을 붙여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운동 센터에 가서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추워서 아예 안 나가게 된다면 실내 운동을 적극 활용해보세요. 대신,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운동도 안 하는 것은 안 됩니다!
2.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
겨울은 춥기 때문에 몸에서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움츠리게 되고, 따뜻한 음식을 계속 찾기 마련입니다. 귤, 고구마, 호떡, 호빵 등 겨울에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은 특히 고열량인 경우가 많아 더욱 살이 찌기 쉽습니다.
먹는 것을 통해서 열을 만들어내고 추위를 이기려고 하면 내년 봄에 후회하기 쉽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집에서 운동을 하거나, 자기 전 족욕하기, 핫팩 대기, 내의 하나 더 입기 등을 실천해보세요. 앉아 있을 때는 요가의 나비자세, 허리 스트레칭, 누워있을 때는 다리 들어올려 하복부운동하기, 엎드려 있을 때에는 슈퍼맨 자세로 운동하기 등 몸을 꾸준히 움직이면 추위를 이기기도 쉽습니다.
몸이 추우면 뜨끈한 국물, 달달한 음료수 등 당장 열 즉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끌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몸이 적당히 따뜻한 상태가 유지되면 오히려 식욕조절 하기가 쉽습니다.
과다하게 뜨거운 상태는 위장의 열 상태를 유발하여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지만, 겨울철에는 기본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따뜻한 차를 적극 활용하라
겨울에는 유자차, 자몽차 등 과일 청을 이용한 음료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여기에는 설탕이 과일대비 1:1 혹은 2:1정도로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일 청을 집에서 설탕 양을 줄여서 만들거나, 차를 탈 때 물 양을 많이 넣는 것이 좋습니다.혹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차들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생강차, 계피차, 쑥 차는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차입니다.
다만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차들은 설탕의 함량이 많으므로 말린 생강, 계피, 쑥을 사서 물에 끓이거나, 차 재료를 손질 후 끓는 물에 차처럼 3분 정도 우려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차 마시는 법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4. 보온성이 좋고 피트 되는 옷을 입어라
겨울에는 옷이 넉넉해지면서 과식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두 번의 과식보다 살이 찌고 있는 것을 나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겨울 옷을 고를 때 소재에 신경을 써서 보온성이 좋으면서도 몸에 밀착될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몸 특히 복부의 상태에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겨울이라고 펑퍼짐한 옷만 고르는 것보다는 따뜻하면서도 몸매의 선이 드러날 수 있는 옷 위주로 입으시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5. 체중을 측정하는 것을 피하지 마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이어트에서 나를 아는 것 중의 기본은 나의 현재 상태 즉 체중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나니 3-4kg가 쪄있었어요' 라는 말은 변명일 뿐입니다. 체중을 자주 측정해서 1~2kg 이상 늘어난 상태가 일주일이상 유지된다면, 바로 음식을 조절하거나 운동 양을 늘려줘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온 후 체중재기를 습관화하면 겨울에도 나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 겨울, 곰처럼 동면하고 싶은 날씨더라도 조금씩 더 움직이고 나를 더 사랑해주세요. 따뜻한 봄이 오면 더 날씬해져 있을 자신을 상상하면서요.
※ 칼럼제공: 예가부부한의원 한방부인과전문의,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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